리마창작스튜디오 강혜림 대표 글
“나는 오랫동안 기존에 내 몸에 부여했던 자율성을 억압하고 획일화된 움직임을 통해 춤이라는 행위에 대한 환상 혹은 이상적인 개념을 규정지어 나 스스로를 핍박했던 시절들이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나의 첫 베이스는 춤이 아니였지만, 우리나라의 현 무용체재의 커리큘럼에 맞춰서 오랫동안 몸을 트레이닝 해왔고, 그런 트레이닝을 통해 얻은 장단점들이 나의 사고와 몸에 지대한 영향을 주고 있다는 것을 깨달으면서 이것이 내가 그토록 원하는 춤인가라는 질문에 사로잡혔다. 그러한 찰나에 내가 움직이는 이유에 대한 생각들을 적립해 나가면서 왜 움직여야 되는지에 대한 이유가 분명히 더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움직임과 작품 활동을 해나가는 춤에 대한 기본적인 철학을 정립해 나가는 중이다. 전 항상 현재 움직임의 제한적인 확장을 도모하고 움직임의 표현력과 철학에 대한 더 깊은 배움에 이해 그리고 다른 철학을 가진 안무가 혹은 무용수들과의 지속적인 커넥션과 배움을 통해 스스로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단계라고 생각합니다.
전 일상에서 느꼈던 우리 주변의 이야기들이나 내가 겪었던 경험들을 바탕으로 대중들에게 보다 다가가기 쉽고 많은 교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방법을 다양한 예술 매체나 공간 등을 통해 영감을 받고 춤으로 풀어내고 있다. 또한 개인적 경험에서의 깨달음과 소망에 근거한 작업은 외면적 물질세계보다는 내면적 세계의 요소들을 주고 담고 있다. 상징적인 의미를 담고 있는 움직임, 감정적인 연출, 공간 및 다양한 시각적 오브제와 의상 들을 통해 내가 해석한 나만의 움직임 스타일로 작품 전체를 풀어나갑니다. 대체적으로 미학적인 기법을 이용하여 움직이는 화가라는 생각을 갖고 모든 작업에 이를 적용하면서 작품을 만들어 나가고 있습니다. 그 안에 사회적인 메시지나 자연 안에서의 인간 존재의 보편적인 주제들을 진지하게 다루는 나의 작업이 보는 이들에게 감성적인 울림으로 다가가 그들을 잔잔한 사색으로 인도하는 바람을 갖고 있습니다.
또한 인간의 몸은 끊임없는 호흡운동과 심장의 움직임을 통해서 유지되는 유기체입니다. 즉 인간은 생명이 다하는 순간까지 그 움직임을 멈출 수 없습니다. 따라서 모든 인간의 행위는 신체 움직임을 통해서 구체화되며, 몸과 정신의 결합이 단단할수록 최선의 상태로 존재하며 그 기능을 다할 수 있습니다. 예술가라 명목아래 인간의 자유의지의 본질을 왜곡하는 못된 예술가들이 많습니다. 예술인이 자유롭다는 것은 망나니로 살으라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예술가라는 이유만으로 본인의 못된 행실들 자유라는 명목아래 스스로 합리화시키려는 사람들이 간혹 보입니다. 실제로 본인이 지닐 수 있는 종류의 자율성과 책임을 최대치로 끌어올리는 것과 본인이 통제할 수 없는 것들은 깨끗이 인정하는 것입니다.
예술가는 실력 못지않게 인성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본인이 원하는 것을 이루기 위해서 남의 것을 탐하고 괴롭히고 상처 주는 사람이라면 그런 사람은 진정할 예술가가 될 자격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전 주변 예술인들에게도 항상 본이 되는 그런 예술가가 되고 싶습니다. 이런 것들은 눈에 잘 보이지 않습니다. 하지만 전 몸으로 내 춤을 통해서 이런 부분들을 실현할 수 있는 진정한 예술가, 교육자, 사업가 되길 원합니다.
I have come to know that I have been repressing the autonomy I have given to my body for a long time and that I used to be hard on myself by regulating the ideal concept or fantasy on dancing. Though I do not have dancing as my basic background, I have been training my body for a long period of time in line with the current curriculum in contemporary dance technique and ballet education and so on. I came to realize the fact that the training left me fortes and shortcomings and that these are actually giving a great influence to my mind and body. I then have been asking myself if this is the dance that I really want. I have answered some questions about the reason I move, but I am still unsatisfied.
Currently I am establishing a basic philosophy on dancing, while wishing I have clearer reasons. I always consider myself at the stage where I am constantly endeavoring to develop and improve myself, through expanding the boundaries of movements, learning and understanding in depth the expression and philosophy of dance moves, and constantly learning from and connecting with the choreographers and dancers who have a different philosophy from mine. I am inspired by the daily events around us or the personal stories and experiences, and I express them in my dance moves through various art mediums and spaces, in order to make the performance closer and more empathetic to the audience. Moreover, the work based on realizations I got from personal experiences and hopes contain the elements of the internal world, rather than the outside one. I go about my performance with my own moving styles I interpreted through movements, emotional acts, space, visual objects, and costumes that are all symbolic. I am making my art with the belief that I am a moving artist who uses the aesthetic method. I hope that my works, which contain social messages and seriously tackle the universal topics on human existence, will ring the hearts of the people and lead them to join my contemplation.
The human body is an organism that cannot sustain without the endless breathing movement and heart movement. That is, we cannot stop moving until our last breath, and because of that, all human behaviors are actualized through the body movements. And that means that stronger our mind and body is, better our performance will be.
There are many bad artists who distort the fundament of free will under the name of the artists. The freedom given to the artists does not grant the liberty to lead a purposeless and meaningless life. I sometimes see people who justify their misconducts with freedom as artists. Their justification, however, is the evident acknowledgement that they cannot control themselves and that they are not able to be autonomous and responsible at the same time. I seriously believe that all artists must have both the skill and character.
No one is worth being called an artist if the person harasses and hurts others just to get what s/he wants. I wish to become the artist who becomes an example to my fellow artists. The formation of character is hardly noticeable, but I wish to become a real artist who actualizes my perception on what the artist is through my dance.